앞 포스팅에서 기계식주차장 검사는 어떤 업무를 하는지 감을 잡아봤습니다.

보통 직무면접, 직무토론면접에서는 많은 정보를 주지 않습니다. 특히 토론면접은 주어진 자료가 현상이 이러이러한데 개선점이 무엇이겠는가? 라는 식이 대부분입니다.

근데 입사하고 나서 저의 면접경험과 주변 사람들에게 '어떤 면접질문 받았냐' 라고 물어보면

토론면접 or 직무면접에 나왔던 질문들은 회사 내부적으로 문제 사례가 있었던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게 이미 지난 일이라도 말이죠.  '이미 회사 내부적으로 해결은 되었지만, 이 문제에 대해 질문하면 지원자는 어떤 식으로 대답을 할까?' 를 많이 보는 듯 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이 대답에 정답이 있는건 아닙니다. 하지만 내가 이 사례에 대해 한번 읽어보고 알고 가는것과, 그 자리에서 처음 듣고 즉석에서 생각하는건 다르겠죠. 

 

그럼 우리가 가고싶은 회사, 그 직무에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사례를 수집하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문제 자료를 수집하는데는 여러 방법이 있습니다.

 

1. 인터넷 기사를 찾아서 사례를 수집한다 (공기업 내부에 어떤 문제, 사고가 발생한 경우 기사가 나오곤 합니다.) 

2. 회사 내부적으로 작성하거나 용역을 준 '보고서'를 본다.

3. 외부에서 그 공기업에 대해 지적한 '보고서'를 본다. 

    ㄴ ex) 국정감사 보고서, ALIO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지적사항, 국민권익위원회 보고서 등

 

 

자 먼저 1번 기사는 구글에서 최대한 많은 키워드를 검색하고, 많이 보는게 좋은 것 같아요. 하지만 기사는 아주 대략적인 현상만 나오지 구체적인 자료에 대해 나오진 않아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선호하는 자료는 2번, 3번입니다.

 

이런 보고서는 구글에서 어떤 키워드로 검색을 하면 딱 나온다. 라고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최대한 많은 키워드로 검색해보고 관련 있어보이는 항목을 클릭해서 보셔야 해요. 

 

저는 여러가지 키워드로 검색하다가 '기계식주차장 보고서' 라고 검색해봤습니다. 

 

 

제가 빨간 박스 친 두 자료가 뭔가 영양가 있어보여요. '실태조사 보고서'라니! 

 

일단 첫번째 빨간박스부터 클릭해보겠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서 발행한 보고서에요.  사실 이런 접속경로가 아니면 한국소비자원에서 기계식주차장 관련 자료가 있을거라고는 생각하기 어렵죠 ㅠㅜ

17년에 작성된 보고서이니까 꽤 최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원문보기를 클릭하면 소비자원에서 발행한 실태조사 보고서가 나옵니다. 보고서에는 최근 3년 안전사고사례 분석 및 실태조사 (위험요소 등) 에 대한 자료가 있네요! 자료를 다 다룰 순 없지만 쭉 읽다보면 기계식주차장의 구조 및 작동원리, 특징에 대해 보기 좋게 자료가 정리되어있습니다. (운반기, 신호장치, 감지장치, 조작반, 제어반 등..)

 

자 쭉 읽다보니 정말 꿀자료가 있습니다. 바로 해외 규정과 비교한 내용인데요.

 

 

 

보이시나요? 영국과 일본의 사례를 놓고 국내규정에는 어떤 허점이 있는지 분석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그 나라 언어로 된 해외법규를 다 읽고 파악할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런 정보는 이런 보고서 아니면 어떻게 알겠어요.

자 그럼 이 내용을 스토리텔링할만한 사례를 수집해야겠죠. 보고서를 좀 더 읽어봅니다.

 

 

 

※ 자료는 필요한 부분만 잘라서 편집하였습니다.

 

보면 주차장치 틈에 발이 빠지는 빠짐과 끼임사고가 대부분입니다. 일본이 '틈새'에 대한 규정이 있는것과는 대조되네요.

자 그럼 여기에서 검사 항목에 빠짐을 방지하는 틈새를 법적으로 규제하는건 국회의원들의 몫이지 저희가 법을 바꿀 순 없습니다.

하지만 현장 나가서 검사할 때 발이 빠지거나 낄 수 있는 틈새를 발견한다면, 건물주에게 '이러한 사고 사례가 있고 실제로 보시면 이렇다. 법적 규제내용은 아니지만 사고가 발생하면 사장님도 곤란하시니 발판을 설치해보는건 어떻겠냐'  라고 제안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 외에도 좋은내용이 정말 많지만 소비자원 보고서는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다음은 구글 검색 시 두번째 빨간 박스의 온-나라 정책연구시스템 에 있는 자료입니다. 클릭해보면 아래의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역시 내려보니 연구보고서 파일을 읽을 수 있네요. 발행년도는 14년으로 비교적 오래된 자료이지만 그래도 알아서 나쁠 건 없으니 한번 읽어봅니다. 국토교통부에서 비용을 주고 교통안전공단에 용역을 맡긴 보고서임을 알 수 있습니다.

약 120페이지의 긴 보고서지만 저는 면접 준비할 때 다 뽑아서 천천히 읽어봤습니다.

 

읽다보니 위와 같이 참고할만한 내용이 있습니다. 

특히 조명시설의 경우는 사진과 같이 어둡다면 관리인이나 보수작업자가 문제가 생겨 내부에 들어갔을 때 사고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법적 기준을 만드는건 우리의 몫은 아니지만, 설계도면을 검토하거나 검사하러 갔을 때 관리자에게 제안해볼 순 있겠네요.

 

 

 

다음은 국민권익위원회 에서 작성한 자료를 보겠습니다.

이것도 제가 예전에 구글링하다가 찾은건데 어떤 경로로 들어갔는지 기억이 잘 안나네요 ㅠ

하지만 국민권익위원회에서 이것저것 내가 필요한 키워드로 자료를 검색하다보면 꽤 쓸만한 자료가 나오기도 합니다.

 

ex) '기계식주차장' 검색 → 기계식주차장 안전관리 강화방안 (16.3월 자료)

     '전력'  검색 (한전 계열사 준비시) → 전력설비 관련 납품검사, 검사업무 투명성 제고 (12년 자료)

 

그럼 기계식주차장 으로 검색해서 나오는 보고서를 한번 보겠습니다.

 

 

 

자료 목차를 보니 어떤 문제가 있고, 그에 대한 개선방안은 뭔지 나와있네요. 

그 중에 무등록 보수업체에 대한 지적사례를 보겠습니다.

 

 

필요한 부분말 잘라서 편집하였습니다.

 

보아하니 유지보수하는 업체관리가 엉망인 경우가 많네요. 또한 시설 소유자 및 관리인의 안전불감증도 큰 문제로 보입니다. 

자 이런 문제가 있는데, 우리가 교안공에 합격해서 업무를 하는 데 참고할만한 건 뭘까요?

공단 직원이 법령을 당장 바꿀 순 없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가 있으니 현장 가서 검사업무를 수행할 때 마다 이런 안전사고 사례를 전파하거나, 또 만약 교육담당자가 된다고 하면 이런 사례를 강조하여 '형식적인 법정교육'이 되지 않도록 노력할 수 있겠습니다.

 

 

더 많은 사례와 자료가 있지만 교안공 직무면접 자료준비는 여기에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제가 그동안 소개드린 보고서는 법적으로 이러한 허점이 있으니 개선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각 자치단체, 법을 다루는 사람들을 초점으로 쓰여져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보고서를 읽다보면 법적으로 미비한게 무엇이고, 그 안에서 내가 이 직무를 수행하면서 어떤 점을 개선하고 신경써서 볼 수 있을까 하는 단서를 얻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문제 사례와 그에 대한 개선방안이 나온 보고서를 읽었다고 해서, 면접장에서 마치 내가 정답인마냥 확신에 차서 말하는건 좋지 않은 태도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이런 보고서를 읽었다고 해도 실제로 그 기업의 그 직무 경력자가 아닌 이상 제가 아는 정보는 아주 작은 부분일거거든요.

그러니  '~라면  ~일 것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 아직 잘 모르지만 전 이렇게 생각하고 이런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합격해서 일하게 되면 이런 이런점을 살려 열심히 해보고싶다, 많이 배우고 열심히 하겠다'  이렇게 겸손한 자세를 유지하는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 참고로 저는 교안공 면접시간보다 일찍 도착해서, 면접장 옆에 카페에서 마지막으로 할 말을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서울 한복판이라 역시나 기계식 주차장이 많이 보였어요. 근데 카페에서 바로 보이는 옆 건물의 기계식주차장이 사용중도 아닌데 문이 계속 열려있더라구요. 관리인도 안보였습니다. 물론 내부 보수중일 수도 있겠으나 정상적으로 보이진 않았습니다.

그래서 면접장에서 이 사례를 이야기 하며 만약 어린 아이가 호기심에 들어갔다가 사고가 발생할수도 있지 않겠느냐, 검사할 때 이런 문제도 유심히 봐야할 것 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어떤 기업이든 면접보러 갈 때는 내가 지원하는 직무와 연관된 시설, 설비 등의 문제점이나 개선 필요한 사항을 주변에서 찾아보려고 노력하는게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여기에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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